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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1월 10일, 중국 장쑤성에서 아들이 93세 친모를 폭행하는 영상이 SNS를 통해 퍼지며 전국적인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영상 속 아들은 백발의 노모를 소리치며 질책한 뒤, 수차례 뺨을 때리고 머리채를 잡아 바닥에 넘어뜨려 폭행했습니다.
■ 공개된 영상… 연로한 어머니의 절규
영상에는 93세 고령의 여성이 주방으로 도망치듯 들어가려 하자, 중년 남성이 따라가 머리채를 붙잡고 강제로 바닥에 눕힌 채 폭행하는 장면이 담겨 있었습니다. 여성은 고통스러운 비명을 질렀고, 영상 속 남성은 전혀 제지하지 않았습니다.
해당 영상이 공개되자마자 수많은 누리꾼들은 분노를 감추지 못했고, 중국 SNS에서는 “인간인가?”, “이게 효도냐”, “노인을 이렇게 대하다니” 등의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 사건 발생지: 장쑤성 常州市 무진구
11월 11일, 중국 후베이성 언론사 '극목뉴스(极目新闻)'는 이 사건이 장쑤성 창저우시 무진구(常州市 武进区)에서 발생한 것임을 확인했습니다.
같은 날 오후, 무진구 가저진(嘉泽镇) 인민정부는 공식 사건 통보를 발표했습니다. 통보에 따르면,
🕕 사건 발생 시각: 2025년 11월 10일 오후 6시 16분
🚨 신고 접수 장소: 가저 파출소(嘉泽派出所)
👮♂️ 경찰 조치: 즉시 출동 → 현장에서 피의자 체포
🔍 사건 내용: 아들 ‘양 모중(杨某中)’이 모친 ‘천 모금(陈某琴)’과 사소한 말다툼 끝에 폭행
현재 가해자는 공안에 의해 구금 중이며, 정확한 사건 경위와 법적 책임 여부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 노인 학대 문제, 더 이상 가정사 아니다
이 사건은 단순한 가정 내 불화가 아닌 심각한 노인 학대 사례로, 고령화 사회를 맞이한 중국 및 한국 사회 모두에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특히 가족 내에서 발생하는 신체적·정서적 학대는 드러나기 어렵고, 피해자가 도움을 요청하기조차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이에 따라 가저진 지역 여성연합회(妇联)와 파출소는 사건 직후 노모의 건강 및 생활 상태를 확인하고, 심리 상담·보호 대책 마련을 위한 전담 인력을 즉시 투입했습니다.
■ 중국 누리꾼 반응: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
중국 내 SNS 및 커뮤니티 플랫폼에서는 다음과 같은 반응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93세면 장수를 누려야 할 시기인데, 이렇게 무참히 맞다니 마음이 아프다.”
“가해자는 반드시 법적 처벌을 받아야 한다.”
“이건 가정문제가 아니다. 명백한 범죄다.”
■ 한국과 중국의 공통 과제: 노인 학대 근절
이 사건은 노인 학대 방지가 단순한 도덕적 문제가 아닌 사회 구조적 문제임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매년 수천 건의 노인 학대 신고가 접수되고 있으며, 특히 자식에 의한 학대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노인을 보호하는 법적·제도적 장치와 더불어, 사회적 인식 개선과 실질적 감시 체계가 시급히 마련되어야 합니다.
■ 마무리하며
한 사회가 얼마나 성숙했는가는 약자를 어떻게 대하는가에 달려 있습니다. 노인의 마지막 생이 존엄하고 안전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의 관심이 필요합니다.
노인 학대를 목격하거나 의심된다면 즉시 관할 행정기관 또는 경찰에 신고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