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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7일, 중국 충칭시 허촨구(合川区)의 한 여성이 온라인 모금 플랫폼에 글을 올렸습니다. 그녀는 “60세 아버지가 이웃 주민을 구하려다 흉기에 다섯 번이나 찔렸고, 현재 중환자실에서 생사를 오가고 있다”며 높은 치료비를 감당할 수 없어 도움을 호소했습니다.
■ “비명 소리 들리자 곧바로 뛰쳐나갔다”… 이웃 피해자 구하다 중상
사연에 따르면, 11월 13일 오후, 피해자 천쿠이(陈奎·60)는 집에서 쉬던 중 복도에서 들리는 날카로운 비명을 듣고 즉시 밖으로 뛰쳐나갔습니다.
그곳에서는 한 남성이 한 여성에게 흉기를 휘두르고 있었고, 천쿠이는 앞뒤 가리지 않고 즉시 몸을 던져 공격을 막으려 했습니다. 그러나 범인을 제지하는 과정에서 가슴과 흉부 등 5곳을 흉기에 찔리는 중상을 입게 되었습니다.
천 씨는 극심한 통증 속에서도 마지막 힘을 짜내 딸에게 전화를 걸었고, 딸은 즉시 120(응급센터)에 신고하며 구조를 요청했습니다.
■ 7시간 대수술 후 중환자실… “매일 1만 위안 이상 치료비”
천쿠이는 처음 인근 허촨구 인민병원으로 이송되어 7시간에 걸친 응급수술을 받았으며, 수술 후 중환자실로 이동해 치료를 계속했습니다. 그러나 다음날 상태가 급격히 악화되면서 더 큰 병원인 충칭 신차오(新桥) 병원으로 재이송되었다고 합니다.
신차오 병원 진단서에는 다음과 같은 중상이 적혀 있었습니다.
- 흉부 자창(자상)
- 개방성 흉부 손상
- 개방성 혈흉
- 심낭 내 출혈
- 심장 파열
- 실혈성 쇼크
딸에 따르면 아버지는 얼굴이 부어 원래 모습을 알아보기 힘든 상황이라고 합니다. 더욱 안타까운 점은 구조된 여성 역시 같은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이라는 사실입니다.
■ 사건 당시 두 사람 모두 의식 잃은 상태… 범인은 현장에서 체포
사건은 충칭시 허촨구의 한 주거단지에서 발생했습니다. 현장에 출동한 직원들은 피해자 두 명 모두 이미 의식을 잃은 상태였다고 설명했습니다. 가해자는 경찰이 현장에서 신속히 검거했습니다.
이후 경찰 관계자는 기자에게 다음을 확인해 주었습니다.
- 범죄 용의자는 현재 형사 구금 상태
- 천쿠이의 행동은 명백한 ‘의로운 행동(见义勇为)’에 해당
- 지방 정부는 ‘의로운 시민 표창’을 신청 중
- 가족을 위한 지원 절차도 함께 진행되고 있음
■ “아버지는 그저 사람을 살리려고 했을 뿐”… 딸의 절박한 호소
천 씨의 딸은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심정을 밝혔습니다.
“아버지는 평소에도 남을 돕는 분이었습니다. 그날도 그저 한 사람을 살리려 했을 뿐입니다. 이제 매일 1만 위안이 넘는 치료비가 필요합니다. 아버지가 버틸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