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목차

“엄마, 나 우유 먹고 싶어.” 매일 아침, 하교 후, 잠들기 전— 36세 린(林) 씨는 12살 아들 샤오위(小宇)에게 이 말을 듣는다. 그리고 그녀는 아무렇지 않게 옷을 들추고 아들의 요구를 받아준다.
외부인은 믿기 어려운 이 장면은 12년동안 지속된 일상이다.
■ 조산 → 모유 의존… 시작은 ‘사랑’이었다
샤오위는 조산으로 몸이 약했다. 의사가 모유를 권했기에 린 씨는 묵묵히 수유를 이어갔다. 아이가 건강을 되찾는 모습은 그녀의 큰 만족이자 행복이었다.
그러나 아이가 자라면서 문제가 조금씩 드러났다.
- 유치원 시절: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함
- 조금만 스쳐도 울음
- 초등학생이 된 뒤에도 하루 3번 모유 요구
- 어머니 팔을 안아야 잠듦
■ 끊으려 했지만… 아이의 극단적 저항
8살 때 한 번 모유를 끊으려 했지만 샤오위는 컵을 던지고, 이틀 동안 아무것도 먹지 않았다. 수척해지는 얼굴을 보며 린 씨는 결국 다시 수유를 허용했다.
그 뒤로 그녀는 ‘끊자’는 말조차 꺼내지 못했다. 오히려 “아이도 나를 사랑해서 그러는 거야”라고 합리화했다.
■ 학교폭력으로 번진 문제 “넌 아직도 엄마 젖 먹는다며?”
지난달, 샤오위는 친구와 싸워 부모 호출을 받았다. 친구들이 “아직도 엄마 젖 먹는다”고 놀렸기 때문이었다.
집에서 샤오위는 울며 말했다. “엄마… 나 이상한 거야?”
그때서야 린 씨는 모든 문제가 자신에게 있음을 깨달았다.
■ 심리 전문가의 도움 → ‘금단 프로젝트’ 시작
린 씨는 처음으로 진지하게 결심했다. 사랑이 아니라 집착이었음을 인정한 것이다.
• 하루 한 번씩 횟수 줄이기
• 대신 요거트·우유 대체
• 잠들기 전엔 대화·독서로 교체
• 친구 관계·취미 활동 장려
초기에는 샤오위가 울고 떼쓰고 “아프다”고 호소했지만 이번엔 린 씨가 흔들리지 않았다.
“엄마는 널 사랑해. 하지만 이 방식은 이제 끝내야 해.”
■ 변화: 자립 시작한 아이 “엄마, 젖 안 먹어도 잘 자!”
며칠이 지나자 아이의 감정은 안정되고 모유에 대한 집착도 점차 사라졌다.
- 친구들과 뛰어놀기 시작
- 수업 집중력 향상
- 잠도 스스로 잘 자게 됨
어느 날, 샤오위는 이렇게 말했다. “엄마, 젖 안 먹어도 이렇게 잘 잘 수 있구나!”
■ 결론: 부모의 사랑은 ‘적절한 퇴장’이다
린 씨는 뒤늦게 깨달았다. 진짜 사랑은 붙잡는 것이 아니라 놓아주는 것이라는 사실을.
아이의 날개를 묶는 사랑이 아니라 세상으로 날아갈 용기를 주는 사랑이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