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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5일, SNS에서 “건당 10위안에 임시 딸 역할까지 하는 여성이 있다”는 글이 화제가 됐습니다. 그 주인공은 바로 허난 상추(商丘)의 90년대생 엄마 왕옌화(王艳华). 그녀는 하루 5시간만 자며, 타지에 사는 자녀들을 대신해 고향의 부모와 아이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 세 아이의 엄마, ‘심부름 화’가 되기까지
올해 33세인 왕옌화는 세 아이의 엄마이자, 10년 경력의 전직 유치원 교사입니다. 막내가 태어난 후 가정에 집중하게 되었고, 그러던 중 사람들의 정서적 공백을 채워주는 ‘특별한 심부름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그녀가 이 일을 시작하게 된 데는 여러 계기가 있습니다.
- 유치원에서 본 수많은 홀로 남은 아이·노인들의 외로움
- 친구 어머니에게 물건을 전해드렸을 때 돌아온 예상 밖의 감동
- 교통사고로 피투성이가 된 아버지를 보며 느낀 “부모님 곁을 지켜야 한다”는 절실함
2025년 4월, 왕옌화는 마침내 결심했습니다. “멀리 있는 사람들이 전하고 싶은 마음을 대신 전해주는 사람이 되자.”
■ 단순 배달이 아닌 ‘감정 전달 서비스’
왕옌화의 심부름은 평범한 배달이 아닙니다. 그녀는 자녀를 대신해 부모님에게 음식을 전해주거나 약을 사드리고, 말동무가 되어드리기도 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녀를 이렇게 부릅니다.
- “심부름 화(跑腿华)”
- “임시 딸”
- “90허우(90년대생) 엄마”
비용은 건당 10위안(약 1,800원)으로 매우 적지만, 왕옌화는 돈을 벌 목적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저는 돈 벌려고 하는 게 아니에요. 매일 친척집에 다니는 기분이에요.”
■ 600명 넘는 고객, 한 번의 심부름에 최대 3시간
왕옌화는 지금까지 수백 개의 가정을 도왔고, 휴대폰에는 ‘심부름 고객’이 600명 이상 저장돼 있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하루에 10건 이상은 받지 않습니다. “대충 하고 싶지 않아서”입니다.
- 보통 한 건 처리하는 데 1시간
- 멀면 왕복 3시간 이상
- 주문자와 세세한 내용을 조율하는 시간은 별도
단순히 물건이 아니라, 멀리 있는 가족의 마음까지 전달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 새벽 5~6시 기상, 밤 12시 취침… 그럼에도 계속하는 이유
왕옌화는 매일 새벽 5~6시에 일어나 일하고, 밤 12시에 잠듭니다. 3살 딸을 데리고 뛰어다니다 넘어지고, 아이가 아플 때마다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러나 고객들이 보내오는 따뜻한 말 한마디가 그녀를 버티게 했습니다.
“필요해요.” “정말 고마워요.” “절대 그만두지 말아주세요.”
왕옌화는 말합니다.
“앞으로도 계속할 거예요. 더 많은 사람들이 멀리서도 사랑을 전할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