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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년 전 도둑을 막다 숨진 아버지, 아직도 ‘용감한 시민’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 15년 전 도둑을 막다 숨진 아버지, 아직도 ‘용감한 시민’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아버지는 도둑을 막으려다 세상을 떠났습니다. 하지만 1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아무도 그분을 ‘용감한 시민’이라 불러주지 않습니다.”

    2025년 11월 10일, 허난성 단청(郸城)현의 단(段) 씨는 아버지 단자위(段家玉)가 2010년 도둑을 제지하다 살해된 사건을 언론을 통해 다시 호소했습니다. 그는 “아버지의 행동이 분명한 견의용위(见义勇为, 의로운 시민 행위)임에도 15년 넘게 아무런 인정이나 보상도 받지 못했다”고 토로했습니다.


    ⚖️ 2010년의 비극 — “도둑을 쫓던 아버지는 돌아오지 않았다”

    사건은 2010년 11월 5일, 허난성 단청현의 한 시골 마을에서 발생했습니다. 그날 오후, 네 명의 남성이 마을에서 개를 훔치다 발각되자, 마을 주민들과 단자위 씨가 즉시 추격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도둑들은 도리어 단자위 씨에게 폭력을 휘둘렀습니다. 법원 판결문에 따르면, 그들은 몽둥이로 그의 머리를 수차례 가격하고, 개를 마취시키던 독침(염화숙시콜린 성분)을 그의 복부에 쏘았습니다. 결국 단 씨는 심한 두부 손상과 독물 주입으로 현장에서 숨졌습니다. 향년 46세였습니다.

    사건의 주범 한하이선(韩海申)과 장융쥔(张永军)은 살인죄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고, 공범 장추량(张秋良)은 징역 15년을 선고받았습니다. 그러나 또 다른 공범 장허핑(张和平)은 지금까지도 도주 중입니다.


    🏠 남겨진 가족의 고통, 그리고 끝나지 않은 기다림

    단자위 씨의 아들은 “그때 아버지는 마을에서 누구보다 성실하고 따뜻한 분이었다”며 “남의 개가 도둑맞는 걸 그냥 볼 수 없어 쫓아나갔다가 돌아오지 못했다”고 회상했습니다.

    그의 어머니는 현재 63세로, 식도암 수술을 받은 뒤 고혈압과 심장 질환으로 투병 중입니다. 단 씨는 “이제라도 아버지의 용기를 세상이 알아주길 바란다”며 의로운 시민(见义勇为) 인정과 생활 보조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 ‘신청기한 2년’ 규정에 막힌 정의

    허난성의 〈의로운 시민 포상 및 보장 조례〉에 따르면, 관련 신청은 사건 발생 후 2년 이내에 해야 합니다. 단 씨는 “그때는 법을 몰랐고, 외지에서 일하느라 신청 시기를 놓쳤다”고 말합니다.

    이에 대해 허난쩌진(泽槿) 법률사무소의 푸젠(付建) 변호사는 “아직 한 명의 주범이 체포되지 않았기 때문에 사건이 완전히 종결되지 않은 상태로 볼 여지도 있다”며 “법적으로 재심사 가능성은 남아 있다”고 밝혔습니다.


    🚨 경찰 “규정 검토 후 처리하겠다”

    언론 보도 후, 기자가 단청현 공안국에 사실을 전달하자 한 관계자는 “사건의 경위와 시효 문제를 검토해 보겠다”며 단 씨의 연락처를 전달받았습니다. 그는 “현에는 의로운 시민 평가위원회가 있으며, 규정에 따라 심의 후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아버지의 정의가 헛되지 않게”

    단 씨는 다시 한 번 아버지의 ‘견의용위’ 인정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그는 “설령 시간이 지났다 해도, 도망 중인 장허핑을 잡아 정의를 세우고 아버지의 영혼을 위로하고 싶다”고 전했습니다.

    “아버지는 남의 개 한 마리를 지키려다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제는 누군가 그분의 정의를 지켜줄 차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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