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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7월 26일, 중국 허난성 정저우시 중우현(中牟县)에서 한 가족이 참혹하게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피해자는 30대 여성과 그녀의 두 자녀(8세 아들, 7세 딸)로, 범인은 피해 남편의 어린 시절 친구로 지목됐습니다.
사건 발생 후 3개월이 지났지만, 남편 량(梁) 씨는 여전히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가족의 억울함을 풀어달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 사건 경위 — 친구에게 집을 봐달라 부탁한 하루
량 씨는 당시 우한에서 일하던 중 아내와 아이들에게 연락이 닿지 않아 걱정에 휩싸였습니다. 그는 오랜 친구이자 같은 마을 출신인 최(崔) 씨에게 “집에 가서 상황을 봐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최 씨는 처음엔 “곧 가보겠다”고 말했지만 이후 여러 핑계를 대며 시간을 끌었고, 심지어 “다른 가족에게 연락하지 말라”고 만류했습니다. 불안함을 참지 못한 량 씨는 결국 장인·장모에게 연락했고, 그날 저녁, 세 사람은 처참히 숨진 채로 발견됐습니다.
🔬 경찰 수사 — 아내의 손톱에서 검출된 DNA
사건을 접수한 경찰은 최 씨를 주요 용의자로 지목했습니다. 그의 목과 등에 남은 할퀸 상처에서 피해 아내의 손톱 밑 DNA가 검출되었기 때문입니다.
조사 결과, 최 씨는 사건 전 미리 피해자 집 열쇠를 복제했고, 범행 후 금목걸이·반지·현금카드 등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후 금품 대부분은 경찰에 의해 회수되었습니다.
🏡 오랜 인연의 배신 — “같이 자랐고, 같이 일했다”
량 씨는 “우리는 같은 마을에서 자라, 2017년부터 5년간 함께 북경에서 일했다”며 “해마다 명절이면 술자리를 가질 정도로 가깝던 친구였다”고 회상했습니다.
그는 최 씨의 어린 시절 행실이 좋지 않았다는 소문을 들었지만, 오래된 인연 때문에 믿지 않았습니다. “그는 늘 돈이 필요하다고 했고, 나는 그를 도와 미용 기술도 가르치고 여러 번 돈을 빌려줬다. 그런데 그가 내 가족을 죽일 줄은 상상도 못 했다.”
💔 장례식장의 참상 — “아들의 얼굴 반쪽만 알아봤다”
량 씨는 사건 발생 후 귀향해 “아내와 아이들의 시신을 보고 숨이 멎는 줄 알았다”고 전했습니다. “세 사람 모두 흉기에 여러 차례 찔려 있었고, 아들의 얼굴 반쪽만 알아볼 수 있었다.”
그는 이후 극심한 불면과 불안에 시달리며 20kg 가까이 체중이 줄었다고 밝혔습니다. “술을 마시지 않으면 잠이 오지 않는다. 이제는 그저 하루하루 버틸 뿐이다.”
🗣️ 용의자 아버지의 고백 — “그는 더 이상 내 아들이 아니다”
용의자 최 씨의 아버지 역시 언론에 “내 아들이 저런 짓을 저질렀다는 걸 믿을 수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량 씨 가족에게 너무나 죄송하다”며 피해 가족의 장례 비용 일부를 스스로 부담했다고 밝혔습니다.
“그 아이는 내 아들이지만, 사람의 도리를 어겼다. 법대로 처벌받아야 한다. 나는 변호사를 선임하지 않을 것이다.” 그는 “아들이 여러 가정을 파괴했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 사건 진행 상황 — 경찰 “현재 수사 계속 중”
정저우 중우현 당국은 10월 31일 “사건은 여전히 수사 중이며, 구체적 내용은 추후 발표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이미 주요 감정 자료를 피해자 가족에게 제공했고, 11월 초부터 변호인 열람 절차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량 씨는 기자에게 “나는 오직 한 가지 바람뿐이다. 가족을 잃게 한 살인자가 반드시 사형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 남겨진 메시지 — “믿음이 배신이 된 시대”
이번 사건은 중국 사회에서 ‘오랜 친구’ ‘이웃 간 신뢰’라는 개념을 뒤흔든 사건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많은 누리꾼들은 “악의가 쌓인 인간은 거리와 시간으로도 막을 수 없다”고 말하며 피해자 가족에게 애도의 뜻을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