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이동식 에어컨 렌탈로 버텨본 여름

by boozada 2025. 7. 22.
반응형

이동식 에어컨 렌탈로 버텨본 여름

저희  집 거실엔 에어컨이 있습니다. 문제는 방엔 없다는 거였죠. 여름 초반엔 괜찮았어요. 더우면 거실로 나가면 되니까요. 그런데 진짜 여름, 폭염이 시작되니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밤에 자려고 방에 들어가면 습하고 후덕 지끈해서 도저히 누워 잘 수가 없었어요. 아이도 뒤척이고, 저도 땀으로 베개를 적시는 일이 반복됐죠. 선풍기를 틀어봤지만 열기만 돌았고 거실 에어컨 바람이 방까지 들어오지도 않았어요. 그러다 결국 남편이 말했습니다. “그냥 이동식 에어컨 하나 렌털해 볼까?” 처음엔 반신반의했어요. 인터넷 후기 찾아보니 시끄럽다, 별로다 하는 말도 많았고, 제대로 시원하긴 할까 싶었죠. 그래도 더위엔 장사 없더라고요. 결국엔 더위를 못 견디고  렌털 신청했습니다 , 결과는? 여름 내내 진짜 ‘살았다’는 말이 절로 나왔습니다.

1. 설치가 필요 없는 에어컨, 진짜 되긴 하더라고요

렌털 신청은 생각보다 간단했어요. 검색창에 '이동식 에어컨 렌털'만 쳐도 업체가 주르륵 뜨고, 모델도 다양했죠. 저희는 작은 방용으로 적당한 1인용 모델을 골랐고, 월 렌탈료는 약 25,000원. 최소 3개월만 쓰면 된다고 하니 부담도 없었어요. 배송 기사님이 직접 와서 설치까지 해주시고, 창문에 배기 키트도 달아주셨습니다. 첫날 저녁, 아이랑 둘이 방에 누워서 에어컨을 켰는데... 바람이 생각보다 세더라고요? 냉방 속도도 빨라서 10분쯤 지나니 땀이 쏙 들어가고, ‘이제 좀 살겠다’는 말이 나왔어요. 진작에 할걸 그랬나 봐요. 소음은 물론 벽걸이형보다 크긴 한데, 선풍기 강풍보다 조금 더 시끄러운 정도? 잠들기 직전까지만 틀고 끄니까 크게 문제는 없었어요. 더위를 참는 것보단 훨씬 나았어요. 무엇보다 방 안에서 에어컨을 쓸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너무나도 큰 해방감이었습니다.

2. 여름 내내 방에서 쾌적하게 버틴 이유

7월부터 , 거의  이동식 에어컨을 하루도 빼놓지 않고 썼어요. 아이 방이랑 제 방 번갈아가며 돌렸고, 거실이 시원해도 각자 방에서 편하게 쉬고 싶을 때가 있잖아요. 바퀴가 달려 있어서 혼자서도 옮기기 쉬웠고, 배기 호스만 창에 연결하면 끝이라 번거롭지도 않았습니다. 특히 재택근무할 때 진가를 발휘했죠. 오전부터 방에 틀어박혀 있어도 덥지 않고, 집중도 잘됐어요. 습도도 같이 잡아주는 느낌이라 꿉꿉함도 훨씬 덜했고요. 물론 단점도 있었어요. 물통을 주 1~2회 비워줘야 했고, 이 정도야머 할 수 있잖아요. 작은 소음은 감안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건 사소한 일이었어요. 더운 날에도 우리 가족이 각자 방에서 시원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었고, 더위로 짜증 내는 일도 확 줄었습니다.

3. 왜 구매보다 렌털이 훨씬 낫다고 느꼈냐면요

이동식 에어컨은 가격대가 꽤 있어요. 30~50만 원 정도는 기본이고, 성능 좋은 모델은 더 비쌉니다. 그런데 여름 두세 달 쓰고 나면 보관할 데도 마땅치 않고, 내년에도 쓸지 모르는데 무조건 사는 건 좀 아깝잖아요. 그래서 렌털이 훨씬 현실적인 선택이었어요. 필요할 때만 부담 없이 쓰고, 쓰고 나면 회수해 가니까 공간 차지도 없고, 관리하는 것도 스트레스 없었어요. 고장 나면 AS도 바로 와주고요. 특히 저희처럼 에어컨이 거실에만 있고 방엔 없는 집, 전세라 설치 공사가 어려운 집이라면 이동식 에어컨은 거의 유일한 대안이 아닐까 싶어요. 렌털은 기간 조절도 되고, 중간에 모델 업그레이드도 가능해서 훨씬 유연하게 쓸 수 있더라고요. 그리고 이건 진심인데, 이거 없었으면 저 진짜 여름 못 버텼어요. 아이도 밤에 땀 안 흘리고 잘 자고, 저도 여름밤마다 뒤척이던 스트레스가 싹 사라졌어요.여름은 매년 찾아오고, 더위는 매번 새로워지죠. 거실엔 에어컨이 있어도 방에서 자는 사람은 여전히 고생합니다. 그럴 땐, 이동식 에어컨 렌털. 생각보다 훨씬 효율적이고, 생각보다 훨씬 만족스러워요. 크게 투자하지 않아도, 우리 가족이 편해지고 밤잠을 잘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하지 않을까요? 혹시 망설이고 있다면 말해주고 싶어요. “저는 써봤고, 후회 안 했어요. 다음 여름에도 또 렌털할 겁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