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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3일 밤, CCTV 《财经调查》가 보도한 산둥성 빈저우시 쭝핑시 웨이차오진의 ‘삼무(三无) 비행기’ 문제가 중국 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보도 직후, 쭝핑시 정부는 즉시 발개위·시장감독·공안·공신부·교통국 등으로 구성된 ‘합동 조사팀’을 편성, 밤새 현장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조사팀은 “사실관계를 명확히 한 뒤 법에 따라 엄중 처리하며, 전 시 단위로 전면 점검을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 ‘삼무 비행기’란 무엇인가?
1) 모델 적합증 없음
2) 생산 허가 없음
3) 감항(적항) 허가 없음
4) 민항기 소유권 미등록
즉, 국가 민항국의 어떠한 인증도 받지 않은 ‘불법 항공기’로, 제조·판매·비행은 모두 위법이다.
■ SNS에서 인기였던 ‘손수 제작 비행기’, 실상은 불법 판매
《财经调查》는 “농민이 직접 비행기를 만들었다”, “손으로 짠 비행기가 난다” 등 SNS 영상을 대량 확인했다. 그러나 대부분은 마당·창고·차고에서 무자격자가 제작한 구조물에 불과했다.
다수 영상에는:
- 자작 비행기 제작 과정
- ‘비행 테스트’ 영상
- 구매 문의
- ‘기체 주문 제작’, ‘기술 지원 가능’ 문구
실제로 2차 거래 플랫폼에는 8만~수십만 위안(약 1500만~9000만 원)의 불법 자작 비행기들이 버젓이 판매되고 있었다.
■ 충격: 면발 공장에서 ‘비행기’ 생산 — “면 만드는 기계와 항공기 기계가 비슷해서…”
기자가 ‘구매 상담’을 가장하고 도착한 곳은 산둥성 쭝핑시 웨이차오진의 한 면(국수) 공장이었다.
문을 열자 쌓여 있는 것은 포장된 면발이었고, 반대편에는 회전익(헬기형) 자작 비행기 3기가 제작 중이었다.
제작자는 이렇게 말했다.
“면을 뽑는 기계와 항공기 부품 만드는 기계가 같아요. 그래서 면 만들면서 비행기도 만들어요.”
그러나 이 비행기들은:
- 기체 외관 녹·오염 심각
- 정밀 가공 부재
- 모든 부품 비전문 자작품
- 비행 자격·생산 허가 없음
제작자 본인도 ‘비행 면허 없음’
기자는 “시험 비행을 볼 수 있나?”라고 요청했으나 제작자는 “옥수수를 말리고 있어 활주로 사용 불가”라며 거절했고, 과거 영상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영상 속 비행장은 그냥 농로(논밭 길)에 불과했다.
■ 무허가 제작 → 무자격 시험비행 → 암시장 판매 — 비행기 거래 단톡방까지 존재
기자는 비행기 제작·판매가 이루어지는 비밀 단체 채팅방에 잠입했다.
- 기체 완제품 거래
- 부품·엔진·날개 등 거래
- DIY 세트 위장 판매
- 대부분 구매자도 무면허
이미 불법 항공기 산업은 제작 → 유통 → 조립 → 무자격 비행 이렇게 완전한 암시장 구조를 형성하고 있었다.
■ 자동차 엔진을 붙여 비행기 판매 — 민항법 절대 금지
기자는 중국 남부의 한 항공기 업체를 방문했다. 외형은 ‘정식 항공기 회사’였지만 비행기에 자동차 엔진을 장착하고 있었다.
항공기 엔진·프로펠러 등 핵심 장비는 민항국 인증·적항 승인 없이는 사용 금지.
→ 자동차 엔진 항공기 사용 불가
그러나 업체 대표는 “문제 없다”며 판매를 계속했다.
■ 이미 비극 발생: — 9월 ‘삼무 비행기’ 생중계 중 추락 사망
올해 9월, 쓰촨성의 한 남성이 삼무 비행기 비행을 라이브 방송 중 추락·사망한 사건이 있었다. 수천 명이 생중계로 사고를 목격했다.
■ 정부: “전 시(市) 전면 점검… 무허가 기체 발견 시 즉시 처벌”
쭝핑시는 이번 보도 직후 전 지역 항공 관련 시설 전수조사에 들어갔다.
■ 왜 위험한가?
- 무허가 제작 → 구조적 안전성 없음
- 자동차 엔진 등 불법 부품 → 화재·추락 위험
- 무면허 조종 → 비행 규칙 미숙지
- 음성 ‘DIY 판매’ → 사고 시 책임 회피
- 항공 통제 불가 → 민항기 충돌 위험
■ 결론: ‘취미 비행’이 아니다 — 공중 안전을 위협하는 범죄 수준
겉보기에는 ‘농민의 창의성’, ‘재미있는 자작 비행기’처럼 보이지만 이는 명백한 불법 제작·불법 판매·불법 비행이며 한 번의 사고가 수십 명의 생명을 앗아갈 수 있는 대형 재난 위험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전국적 단속이 필요하다고 경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