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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5일, 한 네티즌이 “언니, 형부 손잡고 함께 가요”라는 글과 함께 영상을 올렸다. 안타깝게도 형부가 세상을 떠난 지 이틀 만에 언니도 세상을 떠났으며, 두 사람은 아들과 딸을 남겼다.
극목신문 기자가 현지 주민센터, 장례식장, 이웃 등을 통해 확인한 결과, 사건은 중국 안후이성 화이베이시에서 발생했다. 남편을 따라 세상을 떠난 여성 장모(가명)는 현지에서 미용실을 운영하고 있었으며, 남편은 11월 1일 갑작스러운 질병으로 세상을 떠났고, 이틀 후 장모 역시 남편을 따라 생을 마감했다. 이웃과 지역 사회는 모두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한 이웃은 “그녀가 운영하던 미용실 앞에 며칠 동안 조문객이 끊이지 않았다”며 “오늘 부부가 함께 안장됐다. 원래 정말 행복한 가정이었다”고 전했다.
지역 사회 관계자는 “남편이 52세로 갑작스러운 병으로 세상을 떠났고, 아내는 남편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했다”며 “이틀 뒤 급작스럽게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회복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지역 풍습에 따라 두 사람의 시신은 3일 내에 화장 및 매장되었다.
부부는 슬하에 아들과 딸을 두고 있었는데, 딸은 대학생이며 아들은 아직 십대 초반이다. 부부는 일찍부터 타지에서 가게를 운영하며 행복한 결혼생활을 이어왔다. 남편의 부모는 이미 고인이며, 아내 쪽에는 동생이 남아 장례를 주관했다고 한다.
화이베이시 장례식장 관계자에 따르면, 두 사람의 시신은 이미 화장 및 안장 절차를 마쳤다.
기자는 장모의 생전 SNS 활동을 확인했다. 그녀는 여행과 춤을 좋아했고, 가족과의 일상을 자주 공유했다. 마지막 영상은 7월 7일에 올라왔으며, 남편과 손을 맞잡고 두 자녀와 함께 행복한 가족사진을 남겼다. 상단 고정된 영상에는 결혼 18주년을 맞아 남편과 춤을 추는 장면이 담겨 있었다.
유족은 “언니와 형부는 정말 사이가 좋았다. 형부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언니가 견디지 못했다”며 “두 사람은 함께 떠났지만, 남은 두 아이는 우리가 잘 돌볼 것”이라고 밝혔다.
연관 기사: 33세 남성, 아내 잃은 뒤 유서 남기고 세상 떠나
2024년 4월, 중국 선전의 33세 남성 셰 씨가 SNS에 아내를 그리워하는 유서를 남긴 뒤 세상을 떠났다. 장모 쉬 씨는 “그가 이렇게 깊은 사랑을 가진 줄 몰랐다”며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두 사람은 3년 전 처음 만나 올해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었다. 셰 씨는 아내의 유품을 꼼꼼히 포장해 장모에게 남겼다. 쉬 씨는 “그는 아내의 칫솔 하나도 버리지 못했다. 모든 것을 고스란히 상자에 담아 나에게 전해줬다”고 말했다.
아내 황 씨는 양극성 정동장애를 앓고 있었지만, 결혼 후 안정적인 생활을 이어가고 있었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발병으로 세상을 떠나면서 셰 씨는 극심한 슬픔에 빠졌다. 그는 유서에서 “아내와 함께 묻히고 싶다”고 적었다.
황 씨의 방에는 두 사람의 사진과 그녀가 키우던 고양이들의 물건이 남아 있었다. 쉬 씨는 “그가 고양이를 계속 키웠다면 이렇게 외롭지 않았을 텐데”라며 “매일 아내의 사진과 유품을 바라보며 살았던 그 외로움이 너무 컸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두 사연 모두 남편 혹은 아내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한 이들이 생을 마감한 비극적인 이야기로, 남겨진 가족과 주변인들에게 깊은 슬픔을 안겨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