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집은 김치를 거의 매 끼니 꺼내 먹다 보니까 김치통을 진짜 자주 씁니다. 그래서 늘 뚜껑은 잘 닫히나, 김치가 샌 적은 없나 정도만 보고 그냥 지나쳤어요. 근데 어느 날 김치통을 열다가 뚜껑 고무 패킹 사이에 뭔가 까맣게 끼어 있는 게 보이는 거예요. 순간 너무 놀라서 자세히 봤더니 찌든 때에 곰팡이까지 슬어 있더라고요. 겉으론 멀쩡해 보여도 안쪽은 생각보다 더러웠어요. 그때부터 김치통 뚜껑 고무 패킹 청소를 따로 하기 시작했는데, 진짜 꼭 필요한 습관이라는 걸 알게 됐어요. 오늘은 제가 직접 경험한 김치통 고무 패킹 찌든 때 문제와 관리법을 알려드릴게요.
김치통 고무 패킹, 곰팡이 잘 생기는 이유
김치통 뚜껑 안쪽 고무 패킹은 김치 국물이 새지 않게 도와주는 부분이잖아요. 그런데 그 구조 자체가 곰팡이나 세균이 자라기 딱 좋은 환경이래요. 항상 눅눅하고 김치 국물이나 소금기, 매운 양념이 조금씩 스며들어서 고무 사이에 끼는 거죠. 한 번은 패킹을 빼서 자세히 봤는데, 붉은색 국물 자국이 검게 변해 있더라고요. 그게 바로 곰팡이였던 거예요. 특히 김치통은 김치 특유의 냄새랑 색이 강하다 보니까 고무 패킹에 냄새가 배기도 하고, 세척이 제대로 안 되면 점점 변색되고 굳어요. 그 상태로 계속 쓰면 국물에서 냄새가 올라오거나, 김치 맛까지 변하는 경우도 있대요. 저도 몰랐을 땐 그냥 씻어서 쓰면 되는 줄 알았는데, 사실 그 패킹 부분은 분리해서 따로 씻지 않으면 안쪽에 곰팡이랑 세균이 계속 남아 있더라고요. 특히 오래 쓰는 김치통일수록 패킹이 단단해지고 틈 사이가 벌어지면서 그 사이로 물이 더 잘 들어가요. 그게 다 곰팡이와 냄새의 원인이에요. 그래서 사용하면서 몇 번만 씻는다고 되는 게 아니라, 사용 주기에 따라 주기적으로 분리해서 청소를 해주는 게 정말 중요하더라고요.
김치통 패킹 청소법, 생각보다 간단해요
처음엔 ‘이걸 어떻게 빼지?’ 싶었는데, 생각보다 고무 패킹은 쉽게 분리돼요. 너무 억지로 잡아당기면 늘어나거나 찢어질 수 있으니까 모서리 한쪽을 천천히 들어 올려서 쭉 돌리면 분리돼요. 그리고 따뜻한 물에 식초랑 베이킹소다를 섞은 물 20~30분 담가두면 딱딱해진 고춧가루 찌꺼기나 냄새가 불어요. 그다음은 칫솔이나 유아용 세척솔을 이용해서 틈새를 문질러 닦아주면 돼요. 저는 안 쓰는 유아용 젖병솔이 있어서 그걸로 쓱쓱 문질렀더니 구석까지 잘 닦이더라고요. 찌든 기름기나 오래된 양념 자국은 주방세제에 소금 조금 섞어서 문질러주면 훨씬 잘 닦여요. 다 닦은 후에는 물에 여러 번 헹궈서 남은 세제를 완전히 제거해 주고, 마지막엔 물기 없이 말려줘야 해요. 고무는 수분이 남아 있으면 다시 곰팡이가 생기기 쉬우니까, 마른행주로 닦고 하루 정도 말려주는 게 좋더라고요. 패킹 안쪽이 다 마르면 다시 김치통 뚜껑에 끼워주면 돼요. 끼울 땐 살짝 밀어 넣듯이 원래 방향대로 넣으면 다시 잘 맞아요.
교체 주기도 꼭 신경 써야 해요
패킹은 아무리 잘 씻어도 오래 쓰면 점점 탄성이 줄어들고, 틈이 벌어지기 시작하더라고요. 저는 몰랐는데 1년 넘게 같은 김치통을 쓰다 보니까 뚜껑을 닫아도 살짝 떠 있는 느낌이 있었어요. 그게 고무 패킹이 늘어나서 생긴 현상이었어요. 그래서 그 이후부터는 1년에 한 번씩은 패킹을 교체하려고 하고 있어요. 다행히 요즘은 김치통 브랜드마다 교체용 패킹만 따로 판매하니까, 버리기보다 갈아 끼우는 방식으로 오래 쓰는 게 좋아요. 저도 인터넷으로 '김치통 교체용 패킹' 검색해서 사이즈 맞춰 주문했더니 아주 간편하게 바꿀 수 있었어요. 새로 바꾼 고무 패킹은 냄새도 덜 배고, 닦을 때도 훨씬 수월하더라고요. 또 김치통을 자주 쓰는 계절, 특히 여름에는 2~3주에 한 번씩은 꼭 패킹 분리해서 확인해보려고 해요. 고무가 상하지는 않았는지, 곰팡이 냄새가 배지 않았는지 확인만 해줘도 더 오래 깨끗하게 쓸 수 있더라고요. 자주 쓰는 주방 용품일수록 조금만 신경 써도 위생 상태가 훨씬 달라지는 걸 느꼈어요. 김치통은 매일 쓰는 도구다 보니까 눈에 잘 띄는 부분만 보고 그냥 지나치기 쉬워요. 저도 그랬고요. 근데 뚜껑 고무 패킹 안쪽에 끼어 있는 찌든 때를 보고 나서는, ‘이걸 지금까지 몰랐다는 게 더 무서운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겉보기엔 깨끗해도 안쪽은 생각보다 더 오염돼 있을 수 있으니까, 이번 주말에 한 번 꺼내서 패킹 열어보시길 추천드려요. 생각보다 간단하게 청소할 수 있고, 기분도 훨씬 개운해질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