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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매체가 11월 20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미국에서 한 공화당 의원의 전직 보좌관이 잔혹한 폭행 사건을 조작한 혐의로 기소되었다. 그녀는 공범에게 돈을 주고 자신의 얼굴과 몸에 상처를 내게 했으며, 배에는 정치적 모욕 문구까지 새기도록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 숲속에서 울며 발견된 여성… 손발은 케이블타이에 묶여 있었다
피해를 주장한 여성 나탈리 그린(26세)은 사건 당시 뉴저지주 자연보호구역에서 울고 있는 상태로 발견되었다. 그녀의 양손과 양발은 검은색 플라스틱 케이블타이로 묶여 있었다.
그린은 경찰에게 다음과 같이 주장했다.
세 명의 무장한 남성이 제 이름을 부르며 공격했어요. 제가 공화당 의원 사무실에서 일한다는 것도 알고 있었습니다. 한 명은 저를 총으로 쏴 죽이겠다고 위협했습니다.
경찰은 그녀의 배에서 “TRUMP WHORE(트럼프의 창녀)”라는 글자를, 등에서는 그녀의 상사였던 공화당 의원을 조롱하는 문구를 발견했다. 얼굴과 몸 전체에도 베인 상처가 다수 발견되었다.
■ FBI 조사 결과: 모든 것이 ‘자작극’이었다
하지만 FBI 조사 결과, 그린이 말한 “세 명의 괴한”은 존재하지 않았다. 전체 사건은 그녀가 공범과 함께 꾸민 조작극이었다.
연방 검찰 조사에 따르면 사건 이틀 전, 그린은 펜실베이니아로 가서 온라인에서 찾은 신체 개조 아티스트에게 3,600달러를 지급했다. 그녀는 얼굴·목·가슴·어깨에 상처를 내달라고 요청했고, 원하는 상처 모양을 직접 그려 전달했다.
사건 당일, 공범은 911에 전화를 걸어 “폭행 사건이 발생했다”고 신고했다.
■ 증거는 모두 그녀를 가리켰다
- 그린의 차량에서 발견된 케이블타이는 그녀의 손발을 묶고 있던 것과 동일한 재질이었다.
- 공범의 휴대전화에는 사건 전 “케이블타이 구매” 검색 기록이 존재했다.
- 지역 1달러 숍에서 케이블타이를 구매한 CCTV 영상이 확인되었다.
■ 기소 및 형량
그린은 다음 혐의로 기소되었다.
- 연방기관에 대한 허위 진술 공모
- 허위 범죄 조작
- 연방기관에 대한 거짓 진술
그녀는 144만 달러 무보증 보석으로 석방되었으며, 유죄 확정 시 최대 10년형을 받을 수 있다.
법원 문서에는 그녀가 땅에 누워 있고, 손발이 뒤로 묶여 있으며, 배에 모욕적 문구가 새겨진 사진 등이 포함되어 있다.
■ 의원실 “이미 고용 관계 끝났지만… 치료받기를 바란다”
그린이 언급한 의원은 뉴저지 제2선거구의 공화당 하원의원 제프 밴 드루다. 의원실은 다음과 같이 밝혔다.
그녀는 이미 사무실과 아무 관련이 없습니다. 필요한 치료와 도움을 받기를 바랍니다.
■ 조작극의 동기? 현재 조사 중
당국은 그린이 왜 이런 조작극을 벌였는지 정신 건강 상태, 정치적 동기, 개인 문제 등 여러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정치적 갈등과 허위 자작극 논란이 증가하고 있어 이번 사건은 큰 사회적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