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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1일 밤, 캄보디아 프놈펜 경찰은 헌병으로 위장해 중국인을 전문적으로 납치·갈취하던 범죄 조직을 일망타진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작전으로 총 7명이 체포되었고, 다수의 권총·탄창·수갑·헌병 제복이 현장에서 압수되었다.
■ 처음 8명 체포 → 조사 후 1명 무혐의, 7명 범행 인정
경찰은 “최초에는 8명을 함께 체포했으나, 조사 과정에서 그중 1명은 범행에 가담한 증거가 없어 석방했다”고 밝혔다. 나머지 7명은 모두 캄보디아 국적 남성(24~35세)으로, 범행 사실을 인정하였다.
조사 결과 이들은 밤 시간대 헌병 제복을 착용하고 출몰하며, 프놈펜 시내에서 중국인을 불법 체포한 뒤 “수사 조사”를 가장해 금품을 갈취하거나 협박해 돈을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 현장에서 압수된 물품
- 권총 4정
- 여러 개의 탄창
- 수갑 다수
- 캄보디아 헌병 제복
- 기타 범행 도구 일체
프놈펜 경찰은 “이 조직이 이미 여러 차례 조직적으로 범행을 반복해 온 정황이 확인된다”고 밝혔다.
■ 29세 중국인 피랍… 새벽 3시 ‘헌병’에게 끌려가 5.2만 달러 갈취
경찰 보고에 따르면, 11월 15일 새벽 3시 20분 프놈펜 완깽캉(Wat Phnom 부근) 지역에서 29세 중국인 남성이 이 조직에 의해 불법 감금되었다.
범인들은 헌병 제복을 입고 피해자를 붙잡아 끌고 간 뒤 52,000달러(약 7,100만 원 상당)를 요구하며 협박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경찰은 11월 19일 집중 수사 끝에 모든 용의자 전원을 검거하는 데 성공했다.
■ 조직원들 “총 6번 갈취했다” 진술
7명의 피의자는 조사 과정에서 총 6차례의 갈취 사건을 저질렀다고 자백했다. 경찰은 여전히 추가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 경찰 “범인들은 공문서·제복 위조로 중국인만 노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이 중국인을 집중적으로 노린 것은 중국인이 현지에서 불법 체포 시 대응이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들이 사용한 헌병 제복은 모두 위조품이며, 범죄 조직이 정식 기관으로 오인하게 하여 공포심을 유발하려는 의도가 뚜렷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