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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토피아 2》, 중국 영화 흥행 기록을 다시 쓴 이유는 무엇인가?
    《주토피아 2》, 중국 영화 흥행 기록을 다시 쓴 이유는 무엇인가?

    중국 애니메이션 영화 사상 예매 기록 3억 위안 돌파, 수입 애니메이션의 단일 일 매표액 6억 위안 돌파, 개봉 첫 주에 기존 수입 애니메이션 기록을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며, 총 흥행 예측은 30억 위안 이상으로 직행하고 있다.

    영화 《주토피아 2》가 연이어 터뜨린 이 ‘속보’들은 놀라우면서도 어쩌면 당연한 결과다. 9년 동안 수입 애니메이션 흥행 1위 자리를 지켜온 작품의 후속편이기에, 흥행 자체는 누구도 의심하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중국 극장가가 극도로 침체된 상황에서 신작들이 연이어 부진했던 것을 감안하면, 《주토피아 2》가 보여준 폭발적 상승세는 비현실적일 만큼 강렬하다. “잘 될 줄 알았지만, 이렇게까지 터질 줄은 몰랐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개봉 4일 만에 12억 위안 돌파

    다만 여기에는 약간의 ‘찬물’도 필요하다. 1편의 신선한 충격을 그대로 기대한 관객이라면 다소 아쉬울 수도 있다.

    좋은 소식은, 이 영화가 결코 ‘속편 몰락’의 길을 걷지 않았다는 것이다. 평점 사이트 더우반(豆瓣) 8.6점은 작품의 완성도를 충분히 증명한다. 나쁜 소식은, 이 영화는 놀라울 만큼 1편과 닮아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이는 결함이 아닌 ‘정체성’에 가깝다. 이 유사성 자체가 바로 ‘왜 주토피아가 디즈니 최고의 성인형 IP가 되었는가’를 설명해준다.


    줄거리: 1편 결말 이후 단 일주일

    2편은 1편의 결말과 불과 일주일의 시간 차이만 둔다. 대형 사건을 해결한 공로로 니크는 정식 경찰이 되어 주디와 한 팀이 된다. 하지만 과장된 영웅대접은 잠시뿐, 현실로 돌아온 그들은 여전히 경찰서에서 변방 취급이다.

    주디는 어느 사건에서 “도시에 존재할 리 없는 뱀의 허물”을 발견하고 의문을 품지만, 수백 년간 파충류 출입이 금지된 동물도시에서 ‘밀입국’ 가능성을 제기하자 경찰은 모두 가볍게 치부하며 무시한다.

    그러던 중 뉴스 속 화면에서, 주디는 며칠 전 자신이 보았던 그 차량을 다시 목격한다. 그 차량은 ‘린쉬에리(林雪猁·설치류 예술가)의 유품’을 운반하던 도중 뱀의 습격을 받았다는 내용이었다.

    주디는 니크를 설득해, 두 사람은 변장을 하고 유품 전시회가 열리는 가면무도회에 잠입한다. 만약 진짜 ‘뱀’이 도시 안에 존재한다면, 바로 그날이 움직일 가능성이 가장 높기 때문이다.


    《주토피아》는 청년층을 중심으로 한 ‘지적 로맨스’ 영화

    주토피아 시리즈가 다른 디즈니 애니메이션과 본질적으로 다른 점은, 주요 소비층이 어린이가 아니라 18–35세 청년층이라는 사실이다.

    폭발적 인기의 핵심은 ‘여우·토끼(니크·주디)’의 케미스트리다. 수많은 2차 창작과 팬아트, 영상 편집물이 SNS를 도배했고, 이 현상은 이미 하나의 거대한 아카이브가 되었다.

    두 캐릭터 사이의 관계를 두고 “이건 사랑이다 vs 아니다”라는 논쟁이 끊이지 않지만, 어떤 해석으로든 문제가 없다. 그들 사이의 감정은 사랑이든, 우정이든, 서로를 성장시키는 파트너십이든 모두 성립하기 때문이다.

    이 미묘한 ‘지성적 교감’이 바로 주토피아를 “진정한 어른들의 애니메이션”으로 만든다.


    반복된 구조? 아니, ‘우토피아 보완 공사’다

    2편의 내러티브 프레임은 1편과 매우 닮았다.

    • 작은 사건에서 출발
    • 더 큰 음모 발견
    • 차별·편견의 구조 분석
    • 사회적 갈등 해소

    1편에서는 육식–초식의 갈등을 다뤘다면, 2편에서는 포유류–파충류의 생물학적 격차가 갈등의 기제가 된다.

    이는 단순한 ‘복붙 서사’가 아니다. 주토피아라는 세계가 애초에 담고 있는 정교한 사회학적 실험의 연장선이다.

    주토피아는 Zoo + Utopia의 합성어로, 동물 생태라는 복잡한 분류 체계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초다층 구조의 사회다. 여기서 편견은 식성, 번식 방식, 체형, 환경, 지능, 수명 등 수많은 기준에서 끝없이 파생된다.

    따라서 1편에서 ‘식성 기반의 편견’을 다뤘다면, 그다음 차원인 ‘생물학적 구조 기반의 편견’을 다루는 건 필연적이다.

    편견 제거는 한 번의 사건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영원히 이어지는 ‘우토피아 보수 공사’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창작진은 탐정물의 외형을 빌려 이 ‘사회적 편견 해체 매뉴얼’을 애니메이션 속에 심어두었다. 이것이 주토피아가 애니메이션 중 가장 성숙한 IP로 평가받는 이유다.


    결론: 1편의 충격은 없지만, ‘IP의 힘’은 더 명확해졌다

    《주토피아 2》는 1편만큼의 혁신적 충격을 주지 못할 수 있다. 하지만 대신 다음 사실을 증명한다:

    • 이 시리즈는 어린이를 넘어 ‘성인도 읽는 사회학 텍스트’가 되었다.
    • 니크와 주디는 수많은 청년들의 이상적 관계 모델이 되었다.
    • 동물도시는 새로운 사회적 의제를 탐색하는 거대한 실험장이 되었다.

    이 모든 요소가 결합하여, 《주토피아》라는 IP는 여전히 성장 중이며 앞으로 더 확장될 것임을 보여준다.

    그리고 2편의 마지막 장면은 3편에서도 ‘또 다른 층위의 편견’을 다룰 것임을 암시한다. 즉, 주토피아의 우토피아 프로젝트는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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