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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남짓한 기간 동안 제 딸은 무려 13번이나 맞았습니다. 지금은 정신분열증 확진을 받았지만, 가해자는 단 15일 행정구류 처분을 받았을 뿐이고, 그것조차 집행되지 않았습니다. 학교와 교육청은 학교폭력이 아니라고 하더군요.” — 내몽골 자치구의 왕 여사가 화상신문에 전한 말입니다.
딸의 이상행동으로 시작된 의심
왕 여사는 내몽골 자치구 어얼구나시에 거주하며, 2009년에 남편과 딸 샤오하오를 낳았습니다. 딸은 원래 성격도 밝고 말도 잘 듣는 아이였으며, 2022년 어얼구나 제2중학교에 입학했습니다. 성적은 중간 이하였지만 문제를 일으키는 아이는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2025년 중간고사를 앞둔 6월, 아이의 행동에 이상이 감지됩니다. 밥도 잘 안 먹고, 눈빛이 멍하며 학교 가기 싫어하고, 밤에도 잠을 잘 이루지 못했습니다. 가족의 질문에도 침묵했습니다.
6월 초부터 20일 사이, 딸은 돈을 자주 요구했고 최대 600위안을 요구한 날도 있었습니다. 이모가 이상하게 여겨 학교를 찾아간 결과, 샤오하오가 같은 반 여학생 가오에게 지속적으로 폭행을 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CCTV를 통해 드러난 반복된 폭행
가족은 학교를 찾아 CCTV를 확인하려 했지만 학교 측은 개인정보를 이유로 꺼렸습니다. 경찰이 개입해 6월 20일 CCTV 영상을 확보했고, 그 영상에는 샤오하오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음에도 갑자기 뺨을 두 차례 맞는 장면이 담겨 있었습니다.
조사 결과, 5월 7일부터 6월 20일까지 총 13차례의 폭행이 CCTV에 기록되어 있었습니다. 특히 5월 21일에는 부교장이 폭행 장면을 목격하고도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나 왕 여사는 분노했습니다.
경찰 처벌은 있었지만 ‘집행 유예’
2025년 7월, 어얼구나시 공안국은 가오에게 행정구류 15일과 벌금 1,000위안을 처분했습니다. 그러나 가오는 만 14세 이상 16세 미만으로 구류는 집행되지 않았습니다.
가오의 가족은 합의금 5만 위안을 제안했지만, 왕 여사는 법적 처벌을 원해 거절했습니다. 그녀는 “딸이 정신적으로 큰 상처를 입었는데, 이 처벌로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피해 학생, 결국 ‘정신분열증’ 진단
6월 말 중간고사를 포기한 이후, 샤오하오의 상태는 점점 악화되었습니다. 초기에는 우울증으로 추정했으나, 8월 말 정신과 병원에서 미분화형 정신분열증 진단을 받았습니다.
의사의 소견에 따르면, 학교 내 외상성 충격이 원인일 가능성이 크며, 완치는 어려우며 장기적인 약물치료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학교 측 해명: “친한 친구 사이의 갈등”
학교 측은 두 학생이 평소에 매우 친했고, 갈등이 생겨도 금방 화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고의성이나 명확한 폭력 행위는 없었다고 판단했고, 학교폭력으로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학교는 사건 후 교장에게 경고 면담, 부교장과 담임교사에게 경고 처분을 내렸고, 폭력 예방위원회를 구성했지만 “학교폭력은 아니다”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교육청 입장: “지속적 가해 없었고, 지원은 진행 중”
교육과학국은 “정신병 진단은 9월이며, 그 사이 지속적인 폭행은 없었다”며 학교에 일정 부분 책임이 있지만 책임 비율은 명확하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현재는 민정 부서에 장애 등급 평가를 요청 중이며, 향후 의료비 지원, 생계 지원 등을 도울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했습니다.
전문가 소견: “우위 관계, 반복된 폭력…학교폭력 해당 가능성 높아”
심리 전문가 양샹양은 “가해자가 피해자보다 우위에 있었고, 반복적으로 폭력을 행사했으며 피해자가 정신적 피해를 입었다면, 이는 법적으로 학교폭력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친한 친구’라는 외형만으로 학교폭력을 부정할 수 없으며, 전문기관을 통한 인과관계 정신감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결론
이 사건은 단순한 학생 간의 갈등이 아닌, 반복된 폭행과 정신적 외상, 그리고 시스템적인 무대응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중대한 문제입니다. 피해 학생의 가족은 정당한 책임 규명을 요구할 권리가 있으며, 교육 당국의 보다 투명한 대응이 요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