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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 광둥성 일대의 일부 공장에서 아동의 신체적 특징을 모사한 성인용 인형이 대량 제작되고, 국내 여러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BJD 손끝 인형’ ‘애니메이션 피규어’ ‘등신대 인형’ 등의 은어·우회 키워드로 판매되고 있는 사실이 드러났다.
본 조사는 이용자 안전 및 아동보호 관점에서 성인용 제품이 아동의 외형을 모방해 유통되는 문제를 추적한 결과이다.
■ 1.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은닉 판매’ 실태
기자가 타오바오, 징둥, 핀둬둬, 더우인, 샤오홍슈 등 중국 내 주요 플랫폼에서 ‘동형 인형’ ‘유아 체형 인형’ ‘애니 캐릭터 인형’ 등을 검색한 결과, 일부 상품이 실제로는 성인용 기능을 가진 실리콘·TPE 제품임이 확인됐다.
이 제품들은:
- 70cm~140cm 크기의 실리콘·TPE 인형
- 아동 연령대에 해당하는 체형의 복제형 제품
- 상품명은 ‘피규어·애니메이션 손목 인형’ 등으로 위장
- 후기에는 성인용 사용을 암시하는 글 다수 존재
기자는 해당 제품을 실제 구매해 확인한 결과, 외형상 아동형 얼굴·체형을 가진 성인용 제품임이 명확히 드러났다.
■ 2. 구매 제품의 출처 추적… 결국 도착한 ‘광둥성 공장’
기자는 전자상거래 발송 주소를 바탕으로 광둥성 후이저우·둥관 두 지역을 실사했다. 해당 지역은 중국의 대표적인 실리콘·TPE 성인용 제품 생산지로 알려져 있다.
후이저우시 혜양구 한 공장은 층 전체가 성인용 실리콘 인형 생산라인이었으며, 현장에는 다음과 같은 모습이 포착됐다.
- 줄지어 걸린 실리콘 인형 몸체
- 아직 머리가 조립되지 않은 전신 인형 수백 구
- 작업자들이 신체 부위를 닦고 연마하는 장면
- 아동 체형과 유사한 모형도 포함됨
공장 직원은 기자에게 “40cm~170cm까지 원하는 형태 모두 제작 가능”, “아동형 머리도 100종 이상 보유”라고 설명했다.
가격은 230위안~3700위안(약 4만5천원~75만원)으로 제시됐고, 심지어 ‘임신부 형태’ 인형도 판매 리스트에 포함되어 있었다.
■ 3. 유통 방식은 ‘은닉 배송’… 공장 정보는 철저히 숨겨
공장 직원들은 다음과 같은 방식을 사용한다고 밝혔다.
- 제품은 ‘헬스용품’ ‘모형인형’ 등으로 표시해 발송
- 출고 박스에는 공장 명칭·주소 일절 표기 금지
- 온라인 판매는 대부분 대리점·대행 판매로 이루어짐
두 번째 조사지인 둥관의 한 업체 역시 아동형 체형 모형이 존재하며, 기능 추가(가열·움직임 등)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 4. 문제의 핵심: ‘아동 외형의 성인용 제품’은 명백한 공공 안전 위협
이러한 제품은 법적·윤리적으로 매우 심각한 위험성을 지닌다.
- 아동의 신체적 특징을 모사한 제품을 성인용으로 판매
- 불법 촬영·성범죄 위험성을 높일 수 있음
- 국제 기준상 ‘아동 성적 대상화’로 간주되는 영역
- 플랫폼의 필터링 허점 및 관리 부실 노출
해외에서도 유사 사례가 논란이 되었으며, SHEIN(시인)도 이와 비슷한 문제로 최근 비판을 받은 바 있다.
■ 5. 결론: 산업 전반의 전면 조사와 플랫폼 관리 강화 필요
이번 조사로 드러난 사실은 단순히 몇몇 공장에서 발생한 문제가 아니라, 생산–배송–판매가 구조적으로 얽혀 있는 회색 산업이라는 점이다.
아동 보호와 온라인 안전을 위해서는:
- 전자상거래 플랫폼의 필터링 강화
- 수입·통관 단계의 검증 강화
- 아동 외형 모사 성인용품의 규제 명확화
- 국제 기준에 따른 관리체계 마련